'GPT 스토어' 트래픽 2.7%불과…유료구독에 대중화 쉽지 않아
2024.02.06 16:28
수정 : 2024.02.06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초반 과열 조짐을 보였던 오픈AI의 'GPT 스토어'가 문을 연지 한 달이 됐지만 사용량은 챗GPT 전 세계 웹 트래픽의 약 2.7%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GPT스토어의 챗봇을 이용하려면 월 2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데 유료구독이 그만큼 쉽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GPT스토어 출시와 함께 등록된 챗봇 개수는 300만개 이상으로, 이 중 가장 인기있는 챗본은 학술 논문 전문 ‘컨센서스(Consensus)’로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6일 GPT 스토어에 따르면 이미지 생성, 글쓰기, 연구, 생활 스타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개개인의 니즈나 특성에 맞춘 전문적인 챗봇이 인기를 끌고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컨센서스'다. 인공지능(AI) 연구 도우미로 논문 2억편을 바탕으로 과학 기반의 답변을 얻을 수 있다. 현재 1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인기 챗봇인 Scholar GPT는 한 주제에 대한 최신 논문들을 찾아주는가 하면, 특정 주제의 논문을 써달라는 요청에는 제목부터 배경, 문제 설명, 목표, 이전연구, 이론적 틀, 방법론, 결론과 참고문헌까지 대략의 틀도 깔끔하게 짜준다. AI 비디오를 만드는 동영상 GPT나 이미지 생성기도 많은 이들이 사용 중이다. 이미지나 영상을 생성하는 캔바, 파일을 넣으면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하는 '데이터 분석' 등이 인기 상위를 차지했다.
에세이, 소설, 기사, 카피라이팅 등 다양한 글쓰기 콘텐츠를 지원하는 챗봇들도 최근에는 대세로 등장했다. 한국어로 된 챗봇들은 주로 법률 상식이나 번역이나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 등을 대필해주는 챗봇들이 많았다.
하지만 GPT 스토어가 대중화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PT스토어의 사용량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인터넷 분석 전문 시밀러웹에 따르면 GPTs 사용량은 챗GPT 전 세계 웹 트래픽의 약 2.7%, 미국 내만 보자면 4.1%에 불과하다. GPTs은 GPT스토어에서 만들어진 맞춤형 챗봇을 말한다.
오는 3월까지 GPT 스토어에 챗봇을 출시한 개발자에게 수익 분배 방안을 내놓을 예정인 오픈AI가 최근 다양한 기능을 추가 도입하는 것도 사이트 활성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최근 애플의 증강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용 챗GPT 앱을 출시하고, 다른 사람이 제작한 챗봇을 바로 호출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 구독자만 활용 가능한 폐쇄성 때문에 대중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AI판 앱스토어'가 되려면 일단 쓰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유료라 접근성이 떨어진. GPT 스토어가 무료로 전환될 가능성도 낮다"고 덧붙였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