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하의 손흥민도 이기고 우는데 너희는?”…쿠보 발언 소환되며 부글부글
2024.02.05 16:26
수정 : 2024.02.05 18:36기사원문
일본 언론이 일제히 일본 대표팀의 정신 자세를 질타하고 나섰다.
일본은 이번 대회 베트남에게 고전하고, 이라크에게 패하는 등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에게 이기기는 했지만, 매 경기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무엇보다 이란과의 경기는 충격적일만 했다. 일본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이란에게 한 번도 진 바 없다. 2승 2무를 거두고 있었고, 가장 최근 아시안게임에서도 3-0으로 완승을 거둘 정도로 이란에게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주포인 타레미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후반전에 압도적으로 밀리며 패했다. 단순히 1-2 스코어 이상의 패배했다.
이에 대해서 사커 다이제스트는 “'역대 최강'이라 불리던 일본 대표팀에 부족했던 멘탈리티. 재능으로 이길 만큼 아시안컵은 달콤하지 않았다”라며 기사를 게재했다.
이들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발언을 인용하며 “득점 후 상대의 기세라든가, 분위기가 있다. 그것을 되돌릴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은 축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본적인 열정을 잃으면 축구는 이길 수 없다. 다시 한번 축구의 어려움을 느꼈다”라는 인터뷰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한국 손흥민(토트넘)의 사례를 들었다. 그들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도 16강에서 승리한 것만으로도 눈물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오른 남자가 말이다”라며 일본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애둘러 비판했다.
즉 일본 언론의 이야기는 일본의 실력이 최고지만, 열정이 없어서 이번 아시안컵에서 패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러한 기사는 자연스럽게 대회전 핵심 선수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발언을 소환했다.
쿠보 다케후사는 대회 시작 전 “리그 중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게 아쉽다”라며 “결국 내게 돈을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다”라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쿠보는 이번 대회 예선 1차전부터 출격했으나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쳤다. 일본의 파이팅이 한국과 비교되며, 쿠보 다케후사의 발언을 통한 이러한 태도 논란은 한동안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