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美 금리 인하 하기전 연준 검토할 시간 필요
2024.02.06 11:09
수정 : 2024.02.06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2년간 실시한 금리 인상이 미 경제 성장에 타격을 주지 못했으며 따라서 금리를 인하할 때까지는 검토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미니애폴리스 현지 일간지 스타트리뷴을 비롯한 미 언론들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홈페이지에 올린 에세이에서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주 긴축적이지는 않았다며 연방기금(FF) 금리를 내리기 전에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를 살펴볼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지난 2년여 동안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제 등에 대한 자신의 시각을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홈페이지에 올려왔다.
그는 올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갖지는 않으나 매 회의 때마다 정책 토론에는 참여할 수 있다.
연준 관리들은 미국 물가 하락세가 진행됨에 따라 올해안에 금리를 인하한다는 계획을 시사해왔다.
지난 2022년 6월 전년 동기 대비 9.1%까지 상승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12월 3.4%로 떨어졌다.
연준은 CPI 목표를 2%로 잡고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해왔다.
최근 큰 관심사인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에서 기대하던 3월에 내리기 시작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4일 미 CBS방송 시사매거진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견고해 연준 관리들이 신중해질 것이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에세이에서 주택 등 금리에 민감한 업계는 취약함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주택 판매량과 가격 모두 감소했지만 건설업계 고용은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미국 집값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소비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활발하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현재 수요를 위축시키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신용카드 연체가 늘고 있고 사무실을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부진, 자동차 융자 같은 분야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물가가 떨어진다면 성장과 고용시장도 모두 저조해야 하나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업률이 낮다는 점도 언급했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떨어진 것은 주로 공급망 문제 해소와 노동 인력 수급 회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준의 통화정책이 장기 인플레이션 통제에 기여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목표인 연착륙 달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