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월세 7개월 연속 '고공행진'
2024.02.06 18:01
수정 : 2024.02.06 18:01기사원문
6일 한국부동산원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2020.06=100)는 103.07로 2023년 6월(102.76)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이 지난해 1~5월 하락세를 끊고 6월부터 12월까지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국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월 5.56%에서 12월 5.97%로 0.41%p 높아졌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5.51%→5.93%) 0.42%p, 지방(6.13%→6.42%)은 0.29%p 올라 수도권의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전월세전환율은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면 보증금을 중심으로 하는 전세를 월 임대료를 중심으로 하는 월세로 바꿀 때 셋값이 그만큼 올라간다. 전환율 6%, 전세보증금 1억원의 경우 총 600만원에 달하는 1년치 월세(월 50만원)로 계산된다.
월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서울 기준 2023년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 6만6720건 중 월세 거래는 4만938건으로 61.4%에 달한다. 2022년 55.8%, 2021년 51.5%와 비교해 2년만에 약 10%p가 증가했으며, 건수로 따지면 약 8000여건이 늘었다.
건설업계에서는 금리 상승으로 전셋값 부담이 커진 수도권 임차인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최근 5%를 돌파하는 등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아 조금씩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새 전세사기,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월세 수요도 대폭 늘어나면서 월세를 기대하는 오피스텔 투자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