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희토류 사업 본격화… 글로벌 공급망 '선점'
2024.02.06 18:39
수정 : 2024.02.06 18:39기사원문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전날 이사회에서 희토류 산화물 공급 사업 및 희소금속·합금 제조 사업 진출을 장래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30여년간 사업을 운영하며 형성된 인지도 및 신뢰도를 기반으로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인 베트남에서 희토류 공급망 확대에 나선다.
사업 실행을 위한 첫발은 이미 지난달에 내딛었다.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 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희토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어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이슈다. 실제로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희토류 광물의 하나인 디스프로슘이 지난해 10월부터 수급안정화지수에서 '수급주의'를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광물의 수급비율, 수입증가율 등을 반영해 △수급위기(0~1) △수급불안(0~5) △수급주의(5~20) △수급안정(20~80) △공급과잉(80~100) 5단계로 나눈다.
LS에코에너지가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모회사인 LS전선과의 시너지 확대도 기대된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구리 정련 노하우와 연계해 희소금속 합금 제조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소금속-합금 플랜트를 베트남 법인 공장에 설립해 제조 및 공급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전망치 기준 기존사업 6880억원, 희토류사업 184억원인 매출액을 2025년 기존사업 7727억원, 희토류사업 459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어 오는 2030년에는 기존사업 1조2515억원, 희토류사업 1760억원까지 늘리는 등 총매출 1조7946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LS전선 관계자는 "희토류는 LS그룹의 미래 핵심 먹거리인 전기차 등에도 들어가는 주요 소재로 앞으로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희토류 공급에서 분리 정제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간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