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선 7호선 '적게 이용하고 운영비는 2배'...김동근 시장 "해답은 복선화 뿐"
2024.02.06 21:08
수정 : 2024.02.06 2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의정부=노진균 기자】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단선인 7호선, 양주보다 적게 이용하고 운영비는 2배로 부담하게 돼 있다"면 다시 한번 철도의 복선화를 주장했다.
6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날 김 시장은 의정부시의회에 출석해 현재 단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7호선 연장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7호선 복선화가 유일한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호선 연장으로 의정부에 생기게 되는 역은 탑석역 하나 뿐"이라며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단선으로 인한 운영 지연으로 도봉산역에서 탑석역까지 25분 걸리게 되는데, 버스로 15분 만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누가 7호선을 타겠냐"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결국, 의정부 시민들은 양주 시민들에 비해 훨씬 적게 이용하는 반면, 의정부시 운영경비 부담은 양주시 부담의 2배나 된다. 그 금액이 연간 250억원 가까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은 채 7호선 단선 개통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0
김 시장의 주장에 대해 조세일(더불어민주당·라선거구)시의원은 "문제만 제기하고 해결책이 없다"면서 "문제 제기는 좋지만 시민들 사이에서는 예산도 없고 사람도 많이 이용 못하는 걸 왜 만들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시장은 "의정부시가 (2016년 당시) 7호선 연장에 대한 운영비를 책임지겠다는 공문을 경기도에 보냈을 때, 의정부시 차원에서 검토된 금액도 없었다"며 "의정부시는 현재 상황의 최선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김동근 시장은 "의정부시 입장은 7호선 개통을 준비하면서 동시에 향후 복선화에 적합한 역사 기반 시설을 조성해놔야 한다는 것"이라며 "복선화를 위한 선행 투자를 해놓지 않으면 향후 복선화 공사를 위해 철도를 6개월 이상 중지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추가 질의를 신청한 김지호(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시의원은 "복선이 현실화되면 좋지만 7호선 연장사업 공정률이 30%다. 여기서 복선화 얘기해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희망고문은 고통만 준다"고 주장했다.
한편, 1월 28일 의정부시주민자치협의회 주도로 추진한 '의정부~양주 구간 7호선 연장노선 복선 건설' 경기도민청원이 1만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경기도지사 답변을 받게 됐다. 주민자치협의회는 청원과 함께 진행한 서명운동도 곧 마무리한 뒤 국토교통부에 7호선 연장선 복선화를 청원할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