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손흥민 보유 부러움 폭발 … 亞팬들 “이래서 Son Son 하는구나~”
2024.02.06 22:54
수정 : 2024.02.07 0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은 명실상부한 아시아 축구의 최고 스타다.
아시아에서는 감히 손흥민에 범접할만한 선수가 없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선수를 딱 한 명만 꼽자면 손흥민이다.
일본 언론이 손흥민에 대한 부러움을 나타내는 기사들을 줄줄이 게재해 화제다.
일단 8강에서 탈락한 일본은 “손흥민같은 리더가 없어서 졌다”라는 뉘앙스의 기사를 계속 쏟아내고 있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손흥민은 이번 호주전에서 맹활약한 이후에 쓰러져서 눈물을 흘렸다. 일본 선수들은 그런 열정이 없다”라며 선수들의 태도를 비꼬았다.
또 다른 매체 ‘축구비평’은 “일본에 기술력이 좋은 선수들은 많다. 하지만 손흥민처럼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없다”라며 손흥민을 부러워하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일본 팬들도 그러했다. 팬들은 호주전이 끝난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경기를 바꾸었다. 손흥민만이 월드클래스다” “손흥민을 우리 주면 안되겠니”라는 등 손흥민에 대한 엄청난 호감도를 보였다.
그런데 이는 일본뿐만이 아니다. 호주도 마찬가지다. 호주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우리는 충분히 경기를 잘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경기의 흐름을 혼자서 바꾸었다”라며 손흥민을 인정했다.
그런데 단순히 손흥민 보유국에 대한 부러움을 받는 것은 그의 기량때문이 아니다. 사실 손흥민의 인지도에 비하면 이번 대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살짝 부족한감이 있다. 하지만 그가 엄청난 칭송을 받는 것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인성 미담 때문이다.
손흥민은 사우디전에서 머리채를 잡히는 모욕적인 반칙 이후에도 승부차기 이후에 사우디 선수들을 혼자 위로했다. 인상을 찌푸려도 시원치 않을판에 오히려 패자를 위로하는 아량을 보였다. 일본 팬들은 이 장면을 보고 “인간적으로 훌륭하다”라며 극찬을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120분 내내 고생한 호주전 심판에게 인사를 하며 물을 건네는 장면도 있었다.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우디전에서 심판이 일방적으로 승부차기 골대를 지정하자 “규정대로 동전던지를 해서 정하자”라고 완곡하게 말했고, 결국 승부의 흐름을 바꾸어냈다. 모두가 지쳐있는 와중에도 원칙을 찾았다.
그는 호주전을 마친뒤 가진 인터뷰에서 “축구를 하면서 단 한번도 연장전 120분을 연속으로 뛰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서 뛰는데 힘들다는 것은 핑계일 뿐이다”라며 전 국민들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가갔다.
그는 호주전 승리가 확정된 후 뜨거운 눈물을 그라운드에서 펑펑 쏟았다.
최근 일본은 쿠보 다케후사의 발언으로 엄청난 후폭풍이 일고 있다. 쿠보 다케후사는 대회 시작 전 “리그 중에 아시안컵이 열리는 게 아쉽다”라며 “결국 내게 돈을 주는 팀은 레알 소시에다드다”라고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여기에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가 홍콩에서 노쇼를 펼쳐 아시아 팬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는 4일(한국시간) 홍콩의 홍콩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홍콩 베스트11 팀을 4-1로 꺾었다. 인터 마이애미의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는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처음부터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지했거나 피치 못한 사정이 있었다면, 하다못해 1분이라도 출전해서 관중들에게 손이라도 흔들어주는 최소한의 예의도 차리지 않았다.
손흥민이 축구 선수로서 전 세계 최고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손흥민은 아시아의 아이콘으로서 훌륭한 인성과 미담으로 아시아 축구 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전세계 어떤 국가의 축구 선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한국은 아시아 모든 국가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 보유국'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