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하마스, 휴전·인질석방에 긍정적"

      2024.02.07 08:42   수정 : 2024.02.07 08: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인질들을 석방하는 것에 '긍정적'이라고 카타르가 6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들과 이스라엘에 갇혀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관한 제의에 하마스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카타르는 아울러 장기간 휴전과 구호물자 전달에도 하마스가 수용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하마스가 '일부 단서'를 달았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도하에서 앤터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뒤 하마스와 휴전, 인질석방 협상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질협상이 가자기구의 "조용한 시기를 연장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마스에 억류돼 있는 인질 석방을 압박하기 위해 중동을 방문중이다.

블링컨은 아울러 인질 추가 석방을 발판 삼아 넉달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카타르, 이집트와 함께 인질석방 협상과 휴전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번 새 인질석방 협상에서는 6주간의 휴전을 제안하고 있다.

하마스는 항구적인 휴전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6주 휴전으로 축소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협상에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통해 하마스 중재자인 카타르 측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다면서 현재 세부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인질·수감자 맞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만들어 하마스에 제시한 바 있다.

하마스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완전히 종료하고, 군대를 철수해야 휴전에 나설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에 입장을 꺾었다.

한편 블링컨은 이날 카라트 총리와 만나기 전 또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를 찾아 카이로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을 만났다.

이에 앞서 5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총리외 회담한 바 있다.


블링컨의 이번 중동 방문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침공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뒤 5번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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