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차례상 비용 31만원...전년보다 0.7% 올라"

      2024.02.07 11:19   수정 : 2024.02.07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 설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1만원선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 됐다고 밝혔다. 특히 10대 성수품 가격은 되레 3% 이상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명절 전까지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통해 가격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설 성수품 가격동향 및 대책 추진상황' 브리핑에서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9641원으로, 지난해(30만7528원)보다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지난 6일 실시한 조사 결과로, 정부 할인 지원과 각 유통사의 할인 판매 가격을 반영했다.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8만3233원으로 지난해보다 2.9% 상승한 반면, 대형유통업체는 33만6048원으로 지난해보다 1.1% 하락했다.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1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설 명절을 앞두고 aT 등 6개 기관·단체에서 설 차례상 차림비용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지만 각 기관·단체별로 조사 품목의 규격 및 비율, 조사 지역 및 장소, 정부 할인지원 반영 여부 등이 상이해 조사 결과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는 전국 23개 도시 전통시장 16곳, 대형유통업체 34곳 등 총 50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 다른 기관·단체는 전국 7개 도시 25곳, 서울 7개 자치구 25곳, 서울 25개 자치구 90곳 등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aT는 농수산물 가격정보를 전국 단위로 매일 조사하는 기관으로 차례상 한 상 차림 28개 품목을 조사하는 반면, 다른 기관이나 단체는 4인 또는 6~7인 가족 기준으로 22~35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농식품부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과, 배, 소고기 등 농축산물 10개 성수품을 평시의 1.6배 수준으로 늘려 공급하고 있다.

박 정책관은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10대 설 성수품 평균 소비자가격(aT 조사)은 1년 전보다 3.1% 낮은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기상재해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사과(10개 기준) 2만5263원, 배(10개 기준) 3만1631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1%와 19.5% 높은 상황이지만 지난달 초보다는 사과는 4000원, 배는 2000원가량 하락했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큰 소고기(-2.7%), 돼지고기(-6.5%), 계란(-11.3%) 등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닭고기(-1.0%), 배추(3.7%), 밤(2.0%), 대추(0.1%) 등도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명절 전까지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정부 할인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비축·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한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1.6배(19만4000t)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현재 계획 대비 107%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농축산물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590억원을 투입, 30% 할인 지원과 함께 설 연휴 1주일 전부터는 1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축산물도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 농협경제지주 등과 협력해 오는 9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29개 업체, 1885개 매장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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