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5조 '잭팟'...GM과 2035년까지 '양극재 동맹'(종합)
2024.02.07 16:04
수정 : 2024.02.07 17:54기사원문
LG화학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오는 2035년 12월 31일까지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극재 50만t은 500㎞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EV)에 탑재되는 배터리 약 5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지난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한 LG화학과 GM은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했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해당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게 LG화학 설명이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t의 세계 최고 수준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