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은테크?… 올 銀 시세 10년만에 최고가 경신 가능성
2024.02.07 18:24
수정 : 2024.02.07 18:24기사원문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다국적 은 산업 비영리 모임인 '은 협회(Silver Institute)'가 지난 1월 30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올해 세계 은 수요가 12억온스(1온스=31.1g)에 달해 역대 두번째로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장에서는 은이 금처럼 안전자산의 성향을 띠지만 산업 수요가 많은 만큼 경기가 회복될수록 값이 떨어지는 금과 달리 경기를 따라 시세가 오를 수도 있다고 본다. 은 협회는 올해 상반기에 단기적으로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은 가격 상승이 느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위스 UBS은행의 조니 테베스 귀금속 애널리스트는 5일 CNBC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낮출 경우 달러 가치가 내려가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달러로 거래되는 금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말까지 금값이 온스당 2200달러(약 292만원)에 도달한다고 추정했다. 금 가격은 6일 기준으로 온스당 203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은 협회는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의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은 가격 역시 올라간다고 전망했다. 디렌조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은의 가격 상승은 금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 귀금속 업체 휘턴 귀금속의 랜디 스몰우드 최고경영자(CEO)도 "은은 금을 따라 움직이지만 더 늦게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 시세가 먼저 급등한 다음 은 시세가 빠르게 솟아오를 것"이라며 "은의 상승세는 항상 금을 넘어섰다. 단지 늦을 뿐이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