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다진 신성이엔지… 올해 대반전 나선다
2024.02.07 18:45
수정 : 2024.02.07 18:45기사원문
7일 신성이엔지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보다 13% 줄어든 5772억원이었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지난해 국내 유수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들로부터 클린룸 장비를 수주했지만, 대부분 공사가 올해로 연기됐다"며 "예상보다 35%만 진행하면서 매출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지난해 4·4분기부터 일부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4·4분기만 보면 매출액 증가와 함께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거래처로 확보하는 성과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클린룸, 2차전지(배터리) 드라이룸 장비를 포함하는 클린환경(CE)사업부문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 줄어든 5105억원이었다. 태양광모듈 등 재생에너지(RE)사업부문 매출액은 같은 기간 45% 감소한 661억원에 머물렀다.
신성이엔지는 올해 반도체, 2차전지 시장 회복에 따라 실적 역시 상승세를 되찾을 전망이다. 실제로 KB증권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매출액 8560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46억원을 올리며 수익성 역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주영 KB증권 연구원은 "신성이엔지가 올해 반도체 클린룸 장비를 국내에 이어 해외 업체로 공급을 확장할 것"이라며 "2차전지 드라이룸은 LG에너지솔루션 미시건 공장, SK온 조지아 2공장 등 매출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는 SK온 조지아 2차전지 공장 공사 진행으로 드라이룸 장비 공급이 예상된다"며 "SK온을 비롯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거래처 프로젝트 재개를 통해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RE사업부문은 현재도 공장 가동률이 30% 미만으로 단기간에 실적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부사호 수상태양광, 임하댐 수상태양광 등 대형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연기된 점도 실적 감소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성이엔지 지난해 말 수주 잔고는 CE사업부문 4102억원, RE사업부문 33억원 등 총 4125억원에 달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