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발돌린 관광객, 제주 서비스 생산 나홀로 감소

      2024.02.08 14:56   수정 : 2024.02.08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에서 소매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기간 제주에 몰렸던 여행 수요가 엔데믹 전환 이후 해외로 옮겨가면서 관광객이 줄어든 영향이다.



통계청은 8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소매 판매액 지수는 전년보다 -6.3% 감소했다.
음식료품과 화장품 소비가 줄어 업태별로 면세점(-19.5%), 전문소매점(-5.8%) 등에서 감소했다. 그 뒤를 △전남(-4.7%) △경기(-4.0%) △서울(-3.3%)가 이었다.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5.0%)과 2022년(6.7%)에 이어 3년 연속늘었지만, 폭은 줄었다.

반면 제주만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보통신(-18.3%), 숙박·음식점(-9.8%),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11.9%) 등에서 감소했다. 이는 관광객 감소와 제주에 있는 게임·소프트웨어 업체의 생산 부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로 소매 판매는 전년 동 분기 대비 6개 시도에서 증가했지만 11개 시도에선 감소했다.
서울이 5.0% 줄었는데 면세점(-30.1%)과 전문소매점(-4.8%)에서 낙폭이 컸다.

지난해 4·4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개 시도는 증가, 1개 시도는 보합, 9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제주(-3.8%), 충북(-2.2%), 강원(-1.8%) 등에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업,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해 생산이 감소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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