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립 지원 확대하는 익산시
2024.02.12 08:00
수정 : 2024.02.12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사회 정착과 성공적 자립을 위해 지원책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익산시에 따르면 청년 자립정착금을 매월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상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가정위탁 등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자립준비청년에게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보호종료 후 5년간 매월 50만원 자립수당을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와 별개로 지난 2022년부터 익산에 주소를 둔 자립준비청년에게 익산사랑 자립정착금을 매월 20만원 추가로 지급했다. 이것을 올해부터 매월 30만원으로 확대 지급하는 것이다.
또 안정적 자립생활 준비를 위해 살림 일체형 임대아파트도 제공한다.
주거지 마련은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다. 지역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3%가 아파트형 전세 임대 주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다양한 주거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임대인 월세 선호 추세로 전세 공급 물량은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익산시는 올해부터 안정적으로 자립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살림일체형 주거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후원자 발굴을 통해 입주 후 바로 생활이 가능하도록 살림 일체를 갖춰 최대 5년간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대 아파트다. 보증금 4만원, 월 임대료 2만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최근 원광대, 원광보건대와 함께 지역상생발전과 자립준비청년의 건강한 사회정착화를 위해 상호협력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은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대학 진학하는 자립준비청년의 학업적 성취 등 원활한 대학 생활을 위해 체결됐다.
원광대와 원광보건대에 진학한 지역 자립준비청년은 등록금, 기숙사 우선 배정, 기숙사비 지원, 국가근로장학생 우선 선발, 취업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자립준비청년이 온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은 사회 전체 시스템의 책무"라며 "앞으로도 당사자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모의 마음으로 자립준비청년과 함께 동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2022년 12월10일 우리나라 최초로 청년시청 문을 열고 청년 정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시청은 지역 청년들 소통창구와 각종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청년 정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