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육수'에 '한우스테이크'까지...귀성길 피로 달래줄 휴게소 맛집은 어디?
2024.02.09 06:00
수정 : 2024.02.0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대 8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휴게소 맛집'이 정체 피로를 해소해주는 작은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으로는 서울만남의광장 '말죽거리소고기국밥'이 유명하다.
이어 기흥휴게소는 쫄깃한 면발에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얼큰칼국수'가, 안성휴게소는 '사누끼육개장우동'이 명물이다. 망향휴게소의 '명품닭개장', 죽암휴게소의 '왕갈비탕'도 맛집 부럽지 않은 맛을 자랑한다.
대전을 지나면 황간휴게소의 '올갱이 국밥'을 먹을 수 있다. 충청도 대표 향토음식으로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다슬기를 활용한다고 해 맛에 감성을 더한다.
대구를 통과하면 바로 평사휴게소에서 '애플수제등심돈가스'가 기다린다. 사과소스와 두툼한 돼지고기가 입맛을 당긴다. 건천휴게소의 '누구나돌솥비빔밥'은 재료 각각의 맛을 살려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비빔밥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부산에 도착하기 전 통도사휴게소를 방문하면 '매운돼지갈비찜'도 있다. 부드러운 고기와 풍성한 야채, 깔끔한 양념이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이다.
강릉방향 횡성휴게소는 '횡성한우떡더덕스테이크'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급스러운 음식을 팔고 있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스테이크와 나물밥으로 구성돼 든든한 한끼로 손색이 없다.
광양방향으로는 보성녹차휴게소의 '꼬막비빔밥'이 유명하다. 순전, 광양 지역의 유명 관광지에서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도로공사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4일간 휴게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소떡소떡', '통감자' 등 휴게소의 인기 간식메뉴를 묶어 판매하는 '휴게소간식꾸러미'가 정가 대비 8~33% 할인 판매된다.
또 호두과자 등 실속상품을 5개에서 10개로 확대 운영하고, 휴게소 자동세차장 16곳을 일괄 30% 할인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식사류 2만원 이상 영수증을 지참해 편의점 등 접수처에 제출하면 생수 1병을 무료로 준다. 2만원 이상 구입 시 충북 14개소, 강원 10개소의 관광지 할인도 제공하는 '지역 관광지 연계 할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기차 충전시설 불편 해소를 위한 이동형 충전기도 운영한다. 충전시설 가동률, 차량이 집중되는 7개 휴게소에 도입해 무상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휴게소 최초의 로봇 셰프도 도입된다. 인천방향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로봇 셰프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한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이미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40만대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5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2만대가 이동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매우 심한 혼잡' 구간인 오후 6~7시에는 △서울~부산 8시간 10분 △서울~대전 5시간 5분 △서울~광주 7시간 등이 소요됐다.
이날 역시 고향에 내려가려는 차량들로 고속도로는 붐빌 예정이다. 자정을 기점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 20분, 광주는 4시간 40분, 강릉은 2시간 5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도로공사는 주요 고속도로 귀성 방향 정체가 정오쯤 가장 심해졌다가 오후 8시부터 서서히 풀릴 것으로 내다봤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