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쇼케이스 팬 이름 부르기 이벤트, 우리도 울컥" [한복인터뷰]②
2024.02.10 06:02
수정 : 2024.02.10 06:02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긴 공백기가 지났음에도, 그룹 B1A4(비원에이포)는 여전한 소년미를 가지고 돌아왔다. 지난달 2년2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인 미니 8집 '커넥트'(CONNECT)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리와인드'(REWIND)루 무대에 선 이들은 특유의 청량함을 무기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다.
2011년 데뷔한 B1A4는 히트곡 '이게 무슨 일이야' '잘자요 굿나잇' '론리' '롤링'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데뷔 때부터 멤버들이 앨범 작업에 참여해 '자체 제작 아이돌'로서 입지를 다져온 만큼, B1A4는 이번 앨범에도 자신들의 자작곡을 가득 채워 더욱 주목을 받았다. 5곡의 수록곡 중 타이틀곡 '리와인드'(REWIND)를 비롯해 3곡을 신우가, 2곡을 산들이 작사 작곡했다. 마지막 트랙인 '이별은 없는 거야'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미니 8집 활동을 마무리한 신우, 산들, 공찬은 곧바로 개별 활동에 돌입하며 2024년을 보내고 있다. 신우는 첫 연극 '찬란하고 찬란한'을, 산들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 공찬은 웹드라마 '내짝남X날짝남'에 출연해 아이돌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올 한 해를 꽉 채우겠다는 B1A4 신우, 산들, 공찬은 오랜만에 한복을 입고 뉴스1과 최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미니 8집 쇼케이스에서 참석한 팬들의 이름을 모두 다 불러준 것이 화제가 됐다.
▶(신우) '네가 내 이름을 부를 때'라는 곡이 서로 이름을 부를 때 완전해진다는 내용이라, 이번 쇼케이스에서 한분 한분 이름을 부르면 좋지 않을까 했다. 우리도 울컥했다. 사실 시간 내에 이름을 다 부를 수 있을지 걱정도 했는데 불러드리다 보니까 감동을 주는 순간이더라. 팬분들도 감동한 것 같아서 더 감동이었다. 특히 쇼케이스 자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벤트라 하길 잘했던 것 같다.
-유튜브 채널 '킬링보이스'에 출연해 히트곡을 부른 것도 주목받았다.
▶(산들) '킬링보이스'는 꼭 하고 싶었다. B1A4가 이런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 이런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반응일지 너무 궁금해서 댓글도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너무 그리웠다' '안 늙는다' 이런 얘기들이 많아서 좋았다.
▶(신우) 이번에 '킬링보이스' 하면서 각자 보컬 색깔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우리의 활동곡과 수록곡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이 성장한 게 느껴져서 참 좋았다. 그리고 댓글을 다 읽었는데 노래가 나올 당시 추억을 떠올린 분들이 많더라. 우리가 그래도 많은 분들의 추억 한 페이지에 있는 그룹이었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다들 '구오빠'라고 그러는데, '현오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하.
-B1A4는 멤버들이 직접 곡도 쓰지 않나. 앞으로 어떤 음악을 보여주고 싶나.
▶(신우) 우리가 자체적으로 곡을 쓴다는 게 큰 강점 중 하나이고 꾸준히 이어온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한다. 자칫 잘못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데, 그걸 경계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스스로 자만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면서 더 좋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점을 더 알아봐 주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많은 분께 우리를 뮤지션으로 인정하실 수 있게 발전해 나가는 게 목표다. B1A4는 계속 스스로 만들어 나가면서 우리 색깔을 보여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과 회사와 같이 상의를 많이 하면서 작업해 나갈 것 같다. 더불어 팬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용하려고 한다. 앞으로 더 찾아 듣는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멤버들 모두 연기와 가수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장점은 무엇인가.
▶(산들) 뮤지컬을 접하면서 노래를 대하는 자세가 많이 달라졌다. 지금까지 열심히 뮤지컬을 해왔는데, 가수 생활에 있어서 오히려 너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공찬) 아이돌로 활동할 때 내가 부족했던 감정 표현들이 있었는데 연기를 하면서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하다 보니까 내가 겪어보지 못한 감정을 더 알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무대에서도 내가 더 표현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아지는 게 느껴져서 더 좋다.
▶(신우) 가수로서는 13년 차가 됐지만 연기 활동할 때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서 초심을 찾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돌이 연기를 한다는 것에 있어서 어떤 편견을 가지실 수밖에 없고 많은 분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그 부분을 계속 부수려고 노력하고, 한 발 더 움직이려고 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동생들도 사랑받을 수 있는 연기자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서 자주 서로 연기에 관해 얘기해주고, 더 배우자고 말하고 있다.
-B1A4의 다음 앨범 계획은 어떻게 되나.
▶(산들) 올해 초에 나왔으니까 한 번 더 나오고 싶다고 신우형이 말하더라. 하하.
▶(신우) 그게 목표다. 이제 '군백기'도 끝났고, 완전체 모습도 기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긴 공백기는 없을 예정이다. 매해 앨범을 내겠다는 게 다짐이다. 올해 꼭 앨범을 또 내고 싶고, 바나분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으로 나올 자신이 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게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