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CU 세뱃돈 이벤트 스미싱 조심" 금융당국 당부

      2024.02.11 11:37   수정 : 2024.02.11 11: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편의점 CU의 '세뱃돈 지급 이벤트'를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유포되자 금융당국이 즉시 대응에 나서면서 스미싱 문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미싱 사기범들이 관련 이벤트를 하는 것처럼 스미승 문자를 보내고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케이뱅크의 세뱃돈 지급 이벤트는 케이뱅크 이벤트 링크를 친구나 지인에게 공유하면 현금이 든 복주머니를 돌려받는 것이고 CU의 이벤트는 머니 가입 후 지인에게 돈을 송금한 뒤 지인이 돈을 받으면 추가 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케이뱅크·CU 스미싱 문자에 대해 지난 7월 구축한 신속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신속대응체계는 금융사 영업점으로부터 신종 사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면 금융당국이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농협·수협·신협중앙회 등 10개 협회·중앙회와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마련해 이를 전파하는 것이다.


협회·중앙회는 금융사 영업점까지 해당 내용을 공유해 피싱 사례와 대응 방안을 전달한다.

금감원은 케이뱅크로부터 스미싱 문자 관련 정보를 보고 받고 10개 협회·중앙회에 이를 전파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뱃돈 이벤트 스미싱 문자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접수된 바 없으며, 앱 내 공지사항·푸시(Push) 알림 등을 통해 스미싱 문자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설 명절 앞두고 스미싱 사기 범죄 기승


"설날 선물세트가 내일 배송 준비중입니다. 정확한 주소지(도로명) 기재해주세요. (웹사이트 주소)"
"교통법규 위반으로 안내 [청구명령] 발부됐습니다. (웹사이트 주소)"
"설날에 찾아뵈어야 하는데 영상으로나마 인사드립니다. 청룡의 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웹사이트 주소)"

금융당국은 설 명절 전후로 일어날 수 있는 이 같은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 금융 범죄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 배송 관련 택배 사칭부터 명절 안부 인사나 경조사 알림을 위장한 스미싱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다.

스미싱 문자메시지에 적혀 있는 웹 주소를 클릭하면 개인정보 탈취 프로그램이 휴대전화에 설치돼 보이스피싱에 악용된다. 만약 이런 문자들을 받으면 받는 즉시 문자를 삭제해야 한다.

가족·지인을 사칭해 긴급한 상황이라며 돈, 상품권 구매,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시지도 금융사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로 사기범들은 휴대전화 분실이나 수리비, 신용카드 도난·분실, 교통사고 합의금, 상품권 대리 구매 등을 이유로 들며 사칭한다. 이런 전화나 메시지를 받는다면 무조건 무시해야 한다.

스미싱·메신저피싱으로 피해를 입었다면, 보이스피싱 통합신고·대응센터(112)나 피해금이 입금된 금융회사 콜센터에 연락해야 한다. 지급정지 신청 등 피해구제 상담은 24시간 가능하다.

아울러 설 연휴 기간 성행하는 불법대부업체도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당일' '비대면' '신속대출' 등의 문구를 강조하면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를 현혹한다. 이들은 정부 등록 대부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요구하거나, 폭력적인 방법으로 불법추심을 행사한다.
정부 등록 대부업체인지 확인하려면 '등록대부업체 통합관리' 사이트를 활용하면 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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