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연탄 정치쇼' 비판에 "위장 탈당쇼 눈엔 그리 보이나"
2024.02.11 14:04
수정 : 2024.02.11 14:04기사원문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위장 탈당쇼'를 했던 사람 눈에는 누가 무엇을 하든 쇼하는 것으로만 보이나 보다"라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한 위원장의 연탄봉사를 폄하하려고 '일하는 티'라는 둥 왜곡하고 조롱하기까지 했다.
그는 "답답할 노릇이다. 당시 봉사활동 현장 영상을 조금이라도 찾아봤더라면 거짓 가득한 일방적 비난을 버젓이 SNS에 올리진 못했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알았다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9일 한 위원장의 신년 맞이 연탄 봉사에 대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 검댕이 묻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민 의원은 "누군가 양손으로 볼에 묻히고 콧등에도 한 점 찍은 듯 인공의 흔적까지 담아서. 일하는 티 나도록? 아님 연탄 화장?"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설마 설 앞둔 시점에 동료시민 돕는 연탄 나르기마저 정치적 쇼를 위한 장식으로 이용한 건 아니겠죠"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같은 의혹 제기와 달리 한 위원장의 얼굴에 묻은 검댕은 장난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장 영상에는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의회장과 봉사자 등이 장난으로 한 위원장의 얼굴에 검댕을 묻히고, 한 위원장은 "일부러 안 묻혀도 됩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한 위원장에게 욕설을 뱉은 우상호 의원에게도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우상호 의원은 자신의 욕설 발언에 '표현이 과했던 것은 인정하지만 사과까지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며 "욱해서 한 과한 표현이니 그냥 들으라는 것인가. 뼛속 깊이 새겨진 권위적이고 오만한 특권의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대중들을 향한 발언 모두는 국민께 닿는다"며 "선동을 위해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낸 민 의원이나, 욕설을 뱉고도 떳떳한 우 의원이나 양심이 있다면 사과라도 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잘못을 인정하는 게 그리 어렵나. 이게 당신들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위원장의 관훈토론회 발언을 비판하며 욕설을 내뱉어 논란이 일었. 우 의원은 촬영 후 제작진에게 편집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생방송인 탓에 욕설이 그대로 공개됐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