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대 27%만 지역인재전형 60% 충족…"확대시 합격선 하락 예상"
2024.02.12 15:38
수정 : 2024.02.12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지역인재 선발전형 60%를 추진하는 가운데, 현재 이를 충족한 지방의대는 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이 60%까지 확대되면 지방권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종로학원이 지방의대 26개교의 2025학년도 대학별 입시 기준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권 26개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60%를 넘는 곳은 총 7개 대학으로, 27%에 불과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의대는 부산 동아대로 49명 선발에 44명(89.8%)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이어 부산대, 광주 전남대가 각각 80%, 경상국립대(75%), 전북대(62.7%), 조선대·대구가톨릭대(각각 60%) 순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은 해당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통상 지역인재전형의 합격선은 그렇지 않은 전형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정부의 확대 방침이 지역인재선발 비율이 60%를 넘지 않는 대학까지 모두 적용된다면 지방권 의대의 합격선이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6개 지방권 대학은 2025학년도 수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평균 63.8%를 뽑을 예정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권이 73.2%로 가장 많았고, 부울경 73.0%, 대구경북권 64.4%, 제주권 60.0%, 충청권 58.6%, 강원권 38.1% 등으로 파악됐따.
정시로 보면 26개 지방권 대학 평균 33.7%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뽑고 있었다. 부울경 지역이 52.3%로 가장 높았고, 호남권 45.1%, 제주권 40.0%, 충청권 30.3%, 대구경북권 18.4% 순이었다. 강원권은 지역인재전형 비중이 0%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전형의 경우 지역 내 학생 수가 한정되어 있다. 지역인재전형이 수시나 정시에서 늘어날 경우 각 학교의 내신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