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파크' 품은 큐텐, 북미 중심 플랫폼 '위시'도 인수...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

      2024.02.13 09:30   수정 : 2024.02.13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큐텐(Qoo10)이 유럽·북미 기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위시'를 인수했다. 이로써 전세계 200여개국 네트워크와 월간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추가로 확보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과 위메프, 인터파크쇼핑을 품에 안은 큐텐은 한국을 기반으로 전세계 셀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13일 큐텐에 따르면 지난 10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콘텍스트로직이 운영하는 글로벌 서비스 '위시(Wish)'에 대한 포괄적 사업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부분이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하는 위시 인수로 큐텐은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나선 것이다.


위시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기반으로 설립된 쇼핑 플랫폼으로 현재 전세계 200여개국 소비자들에게 33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8000만개가 넘는 종류의 상품을 판매, 배송하고 있다. 매월 10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위시는 모든 카테고리 상품을 현지 소비자에 맞춰서 제안하는 '발견형 쇼핑 플랫폼'으로 현지 통화 변환과 결제, 상품 판매와 구매, 배송에 이르는 통합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왔다. 위시는 리빙, 패션, 뷰티, 전자제품 등 폭넓은 카테고리의 판매자를 보유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포함한 44개국에 통합 물류 솔루션 바탕의 4자물류(4PL)를, 16개국에는 3자물류(3PL)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또, 유럽·미주 지역의 2만여개 소매업체와 손잡고 상품 픽업이 가능한 '위시로컬' 파트너 스토어 운영을 넓혀가는 등 크로스보더 배송 효율화를 구현해가고 있다.

이번 위시 인수로 큐텐은 팬 아시아(Pan Asia)를 넘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세계 전역의 주문량과 북미와 유럽에서 활성화된 소비자를 단번에 늘릴 발판을 확보했다.
특히 이커머스에 특화된 풀필먼트 운영 역량을 가지고 있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힘을 받을 전망이다. 큐텐 계열사인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와 거래하는 모든 국내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통합 판로를 여는 동시에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차별화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도 지닌다.


구영배 큐텐 사장은 "전세계 제조, 유통사와 판매자 및 구매자들에게 진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포괄적 쇼핑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큐텐 그룹의 궁극적 목표인 전세계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글로벌 이커머스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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