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운다" 매매 거래량 전년대비 38% '급감'
2024.02.13 15:01
수정 : 2024.02.13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전년대비 3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 및 고금리, 아파트값 하락 등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수요 회복이 어려운 분위기다.
1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2만6696건을 기록했다.
업계는 역전세 및 고금리, 집값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을 꼽았다. 당초 오피스텔은 주거전용이 가능하고 소액 투자 및 월세수익 가능해 집값 급등기엔 아파트를 대체할 자산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하락하면서 오피스텔값 역시 동반 하락했다. 더구나 전세사기 이슈에 오피스텔 임대차가 악용되면서 비 아파트 대신 아파트로 임차 수요가 옮겨갔다. 오피스텔 갭투자(전세 낀 매매)가 원활하지 않은 셈이다. 정부는 1.10대책을 통해 '올해 1월~2025년 12월' 준공된 소형 신축 오피스텔(전용 60㎡이하,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이하)을 최초 구입할 경우 해당 오피스텔부터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해 다주택 중과 부담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기존 구축 소형 오피스텔은 향후 2년간 구입 후 임대등록(전용 60㎡, 수도권 6억원, 지방 3억원 이하 매입임대)해야 세제혜택(주택수 제외)을 받을 수 있다. 기존 매물에 대한 혜택은 적은 셈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며 "다만, 1~2인 가구 증가 및 가구분화 현상이 지속되는 상황이고 장기적으론 집값 호황기 또는 임대차 시장 가격 불안 시 오피스텔이 준주택으로 다시 선호되는 국면전환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