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재건 '모듈러 주택' 지원... 폴란드엔 '초소형모듈원전' 추진
2024.02.13 18:15
수정 : 2024.02.13 19:45기사원문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7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에서 '현대엔지니어링-USNC-그루파 오조티 폴리체 3자간 MMR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에 참가해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
박람회 첫 날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와 '모듈러 건축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크리비리흐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의 고향이다. 행정 구역 중 주택 피해 규모가 큰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양사는 협력 가능한 사업 리스트와 부지 정보를 공유하는 등 사업 구체화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을 준공했으며, 해외 대형 플랜트 사업에도 모듈러 공법을 적용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등 국내 건설사 중 최고 수준의 모듈러 공법 역량을 갖췄다.
또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인 오스켐 사의 모회사인 그룹 DF(GDF)와 비료·화학 플랜트 복구 및 신규 건설 MOU도 체결했다. 현재 복구 대상 사업을 선정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에 대한 내용도 논의하고 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태스크포스팀'도 구성했다. 유가, 원자재가, 인건비 상승, 기자재 공급망 붕괴에 따른 사업 예산 초과와 공사 기간 지연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으로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속적인 유럽연합(EU) 건설 시장 진출을 통해 입지를 굳히고, 국내 건설업계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모듈러 공법 역량과 비료·화학 플랜트 복구 및 건설 사업 협력 등으로 우크라이나 생활기반시설과 농업 부문의 안정화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