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포산터널 교통 정체 심각..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 시급
2024.02.14 14:30
수정 : 2024.02.14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1년만에 상습 정체 구간으로 변한 울산 염포산터널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울산대교의 통행료 인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울산대교는 염포산터널과 함께 염포산IC를 연결하는 또 하나의 울산 동구지역 관문이다.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교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의 책임 있는 자세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김 구청장은 "울산 동구 주민들은 염포산터널 개통 이후 7년간 유료 요금을 부담해 왔고 지난해 무료화가 된 이후에는 교통정체로 고통받고 있다"라며 "이를 가장 빠르게 현실적으로 해결할 방법은 울산대교 통행료를 인하해 터널로 몰리는 차량을 분산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산 동구에 따르면 동구의 관문인 염포산터널은 무료화 1년 만에 통행량이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병목 현상과 교통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2월 들어 터널 내 5중 추돌사고로 10명이 부상하는 등 이용자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염포산터널은 울산 아산로~염포산 IC를 잇는 터널로, 개통 후 승용차 기준 소형차 500원, 중형차 800원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는데, 지난 2023년 1월 1일부터 통행료가 전면 무료화됐다.
무료화 이후 1년간 이 터널 통행량은 1219만 3294대로 2022년 대비 약 18% 증가했고, 94억 4000만원의 통행료가 감면됐다.
울산대교는 울산 장생포~울산항~염포산 대교터널~염포산 IC를 연결되는 또 하나의 관문이다. 개통 당시 교각과 교각 사이의 길이, 즉 경간장 1150m로 국내 최장의 현수교였다. 현재는 전남 여수의 이순신교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현수교이다.
출퇴근, 산업 물류, 관광 등의 차량들이 주요 이용하는데, 전 구간 이용료는 일반 승용차 기준 1800원에 이른다.
김 구청장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공공의 자산으로,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통해 울산대교의 활용도를 높이고 동구지역의 교통과 물류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