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침습관
2024.02.15 08:58
수정 : 2024.02.15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동차에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영원한 토론 주제가 있다. 그 주제는 바로 자동차를 사용할 때 예열의 필요성에 대한 것이다. 자동차 명장의 의견까지 끌어 들여 찬반 논란을 펼치지만 서로의 주장을 굽히는 바가 없다.
동의보감에서는 책의 가장 앞부분에 양생(養生), 즉 생명을 연장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하면서 도인안마(導引按摩)라는 주제로 하나의 챕터를 구성하여 여러 가지 스트레칭 방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혀를 입 천장에 대고 침을 삼키는 방법, 이를 딱딱 맞추는 방법, 손을 비벼 눈을 덮는 동작 등을 설명하는데 그 주제는 생명의 연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전신의 기혈(氣血) 순환을 촉진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으며 기상 후 일상생활을 하기 전에 충분한 워밍업을 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오전에 눈을 뜨면 본격 활동하기 전에 예열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잠에서 깨어 누운 자세 그대로, 천정을 보고 바로 누워 다리를 곧게 펴고, 엄지발가락 끝을 배꼽 쪽으로 당기고 다시 발바닥 쪽으로 내리는 동작을 10회 정도 반복해주자. 수면 중에 다리에 고여 순환되지 않던 혈액이 순환되면서 전신의 이완을 촉진 할 수 있다. 같은 자세로 양팔을 머리 위로 들어 팔이 몸에서 뽑힌다는 정도의 느낌으로 한껏 위로 올린 후 양옆으로 내려 몸에 붙이는 동작을 한 후 반대 동작을 해주기를 몇 차례 반복해 보자.
이제 배가 바닥을 보도록 자세를 고친 후 고양이 자세를 해 허리근육을 이완하도록 하자. 이런 동작이 대단한 것 같이 여겨지지는 않지만 눈을 뜨자마자 반동을 이용해 바로 일어나 일상생활을 하는 것에 비해 훨씬 부상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니 꼭 실천해 보도록 하자.
/한진우 인산한의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