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영하 40도' 혹한의 시험장으로 벤츠·BMW 등 불러들인다

      2024.02.15 11:00   수정 : 2024.02.15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가 벤츠·BMW 등 글로벌 완성차를 상대로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스웨덴 혹한의 시험장에서 기술 테스트를 실시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으로 해외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부터 한 주간 스웨덴 북부 아르예플로그에 위치한 동계시험장에서 벤츠, BMW 등 완성차들의 실무급 엔지니어를 초청해 기술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시험장이 위치한 아르예플로그는 평균 기온 영하 15도, 최저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지역이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눈길, 빙판길 등 악조건 속에서 전자식 제동, 조향 신기술 등이 제대로 성능을 발휘하는 지를 입증해, 완성차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가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대규모 혹한기 기술 체험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행사에서 고객사 실무 엔지니어들이 직접 안전 핵심 기술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량 10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동계 테스트 행사에는 차세대 전동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인휠 시스템이 선보일 예정이다. 인휠 시스템은 차량 각 바퀴 안에 구동 모터를 달아 직접 제어하는 기술로 구동 효율 향상은 물론 차체 자세 제어나 선회 성능이 안정적인 장점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역대 최대인 92억2000만 달러(12조2000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주로 유럽, 미국 완성차 업체에서 확보한 일감이다. 공격적 수주 기조에 해외 수주 증가율(전년비)은 2021년 39%, 2022년 85%, 2023년 98%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93억4000만 달러(12조4300억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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