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디지털전환 프로젝트’ 3개월, 참여업체 매출 60% 늘었다

      2024.02.15 14:14   수정 : 2024.02.15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식당 경영의 어려움을 겪는 가게 문제 해결에 나선 배달의민족이 참여업체 매출 증가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경영 비효율 문제를 겪고있는 외식업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배민은 엔데믹 이후 금리, 원자재, 인건비 등 비용 인상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게에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배민은 ▲고강도서빙형 ▲인기맛집형 ▲호출지옥형 ▲주문병목형 ▲나홀로사장님형 등 가게 유형을 5가지로 나누고 5곳의 가게를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가게 5곳에는 무료로 1대1 전문가 현장 컨설팅부터 디지털 기기 도입 및 교육, 메뉴사진 촬영 등이 제공됐다.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등 식당에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기기 가운데 각 업체에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기기와 대수를 선별해 적용했다.

약 3개월의 프로젝트 결과, 주문 소화량이 늘고 객단가가 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한 가게 ‘은행나무 풍천장어(경기도 수원)’의 경우 디지털 전환 한 달 만에 월 매출이 64% 늘었다.
‘호출지옥형’ 대표 업체로 선정된 이 가게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반복호출 감소, 주문 소화량 증가가 매출 상승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다른 가게들도 실질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체감했다. 참여 가게 5곳의 디지털 전환 적용 이후 월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게 운영 효율화 및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소인 피크타임 회전율 역시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든 가게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주문병목형’ 대표 가게로 선정된 충남 천안의 퓨전양식주점 '프롬홈'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서빙로봇 1대, 테이블오더 8대 등을 도입하면서 1개월 만에 회전율이 67% 높아졌다.

이와 함께 참여 업체들 모두 인건비 절감 및 인력 효율화, 홀 주문 및 서빙 실수 감소 등의 효과를 경험했다. 이는 비용 효율화는 물론 가게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가게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 권용규센터장은 “엔데믹 이후에도 비용 상승, 경기 악화 등으로 장사에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에게 변화된 환경에 맞춰 가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긍정 인식 확산을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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