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대표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2024.02.16 06:43
수정 : 2024.02.16 06: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본격화 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빅5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서 제출 논의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대전협은 해당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추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원광대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원광대병원은 이날 22개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다음 달 15일까지 수련한 뒤 16일부터 사직하겠다는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병원은 추후 전공의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궐기대회
같은 날 전국 곳곳에서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의 궐기대회가 이어졌다.
의사들은 피켓을 들거나 머리띠를 두르고 구호를 외치며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의료환경 파탄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참석자들은 대회 도중 '의료계와 합의없는 의대증원 결사반대한다', '의대정원 졸속확대 의료체계 붕괴된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경북도의사회는 이우석 회장 등 소속 의사들이 가운을 벗어 바닥에 내려놓는 퍼포먼스를 한 뒤 "이 결의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의사들의 양심적인 분노에 의해, 대한민국 의료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전국의 의과대학에 단순 설문조사 수준의 질문을 해 증원 가능한 인원 수만 파악해 놓고 한해 2천명을 증원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과연 각 의과대학의 현실적 교육 여건을 충분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