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순방 연기에 "정상외교 포기해야 될 만큼 北 도발 문제 큰가"
2024.02.16 10:05
수정 : 2024.02.16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연기한 이유로 북한의 군사 도발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에 대해 "핑계를 대도 댈 핑계가 따로 있지, 어떻게 국가 안보를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한 이유로 만들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얘기 자체가 민생과 경제를 위한 순방 외교가 아닌 민생과 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일주일 동안 예정돼 있던 독일과 덴마크 순방을 4일 전인 14일 전격 연기했다.
이 대표는 이를 들며 "국가 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사나흘 전에 갑자기 취소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드문 일"이라며 "정말로 해외 순방이나 정상외교를 포기해야 될 만큼 북한의 도발 문제가 크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한 국가가 정상외교를 갑자기 취소했는데 그 이유가 북한의 도발 문제 때문이라면 바로 남침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것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조금만 생각해도 결코 할 수 없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순방 취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독일의 경제지인 한델스블라트는 '한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 연기'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보도했다"며 "사실상 두 사람이 연계돼 있지 않으냐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말 안보 상황과 국내 경제 상황 등이 걱정됐나,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라며 "단순히 외교적 결례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격과 품격을 동시에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