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준연동형 결정으로 22대 국회 '범죄자 도피처' 우려 나와"

      2024.02.16 10:24   수정 : 2024.02.16 1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6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회귀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제 유지를 결정하고 이를 민주당이 추인한지 열흘만에 22대 국회가 범죄자의 도피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도 옥중에서 신당을 창당하는 등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 수석은 "조국 수호라는 팻말을 들고 조국 수호에 앞장섰던 민주당은 이제는 조국 신당과 선을 긋는 모순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조 전 장관은 선거에서 민주당과 비례 지역구 연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며 "총선에서 급조된 열린민주당이 결국 민주당과 합당한 사례가 있는 만큼 조국 신당이 국회에 입성하면 다시 연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범죄 혐의가 밝혀져 구속됐거나 재판받고 있는 인물들이 신당을 창당하는 웃지 못할 사태는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제 결정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지난 선거에서 정치공학적이고 민의를 전혀 반영 못하는 준연동형으로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봤다.
그렇기에 우리당은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고 정확한 정책과 비전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병립형 비례대표제의 복원을 민주당에 줄기차게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제의 폐해에 대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일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이런 선거제를 유지하겠다고 하는 이 상황에 대해 정말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위성정당과 관련된 많은 문제점이 벌써 시작 단계에서부터 드러나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생각을 바꿔 국민들이 알기 쉽고 민심이 그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를 갖고 국민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21대 국회의 마지막 소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선거제 협상을 위한 회동을 계획 중이냐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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