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에 경제심리 반등"...뉴스심리지수 1년 9개월 만에 최고

      2024.02.16 10:51   수정 : 2024.02.16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제 뉴스에 나타난 우리 국민의 경제 심리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긍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후퇴한 가운데 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뉴스심리지수(NSI)는 104.58로 지난 1월에 비해 5p 가량 상승했다.

지난 2022년 4월(104.88)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뉴스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3월에 71.21까지 떨어진 후 엔데믹이 시작된 2021년 4월에 119.42까지 올랐다. 이후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2022년 10월에 79.77을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상승 중이다.

뉴스심리지수는 경제 분야 언론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 지수를 지수화한 수치로 주요 경제지표와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의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를 통해 각 문장의 경제심리를 긍정과 부정, 중립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2005~2022년)보다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달 지수가 반등한 이유는 수출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개선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은 관계자는 "뉴스심리지수는 소비자심리지수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100선을 상회했고 제조업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1로 지난해 7월(7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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