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복당’ 이언주 “민주 아니면 尹 폭주 못 멈춰”
2024.02.16 12:05
수정 : 2024.02.16 12:08기사원문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다 당내 친문 패권을 비판하며 2017년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후 신당 창당과 미래통합당 합류를 거쳐 국민의힘 소속이다가 지난달 탈당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이 전 의원에게 민주당 복당을 제의한 사실이 알려지고 이 전 의원은 숙고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내 친문 인사를 중심으로 이 전 의원 복당설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의원은 “제게 우려와 함께 채찍질을 하며 많은 비판을 아끼지 않은 의원들에게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탈당 이력에 대해 “업보려니 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차마 미안하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며 “방황하다 돌아온 지금, 이제는 용기를 내 말할 수 있다. 제 생각이 짧았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을 다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는 ‘공공선’ 실현을 위한 일”이라며 “제가 양당 모두 깊숙이 경험해 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 정권 중간 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에 실망해 민주당을 외면하고 국민의힘을 쳐다봤던 국민들께 호소한다. 그래도 제1 야당, 힘 있는 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 폭주를 멈출 수 있겠나”라고 했다.
총선 출마와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당과 당원에게 맡기겠다”며 언급을 삼갔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복당 원서를 제출하고 이 대표와 차담을 진행했다. 이 전 의원은 "상황이 엄중하다는 등 현 시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