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출간 '모순' 역주행.. 'MZ세대 여성' 전폭적 지지 이유는?
2024.02.16 13:03
수정 : 2024.02.16 13:03기사원문
지난 1998년 첫 출간된 양귀자 소설 '모순'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인공인 25세 미혼 여성이 일란성 쌍둥이인 엄마·이모와 펼치는 에피소드를 통해 세대간 삶을 이해하는 이야기인 만큼 20~30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교보문고가 16일 발표한 2월 둘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모순'은 지난주보다 4계단 상승해 종합순위 9위에 자리했다.
'모순'은 책 소개 유튜버가 인생 책으로 뽑으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상승세를 탔다. 20대 여성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공감한 게 인기의 요인으로 교보문고는 분석했다.
구매 비중도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숙한 젊은층이 압도적이다. 30대가 32.8%로 가장 높고, 20대가 32.4%, 40대가 17.5%를 차지했다.
이와 별도로 교보문고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 2권 중 제1권이 지난주에 이어 베스트셀러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제18대 대선이 끝난 2012년 말~2022년 3월 대구 달성 사저로 내려오기까지의 약 10년에 걸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팬덤에 힘입어 출간과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후 관심이 유지되고 있다.
1위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로, 3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 책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던 패트릭 브링리의 독특하면서도 지적인 회고를 담은 에세이다.
비혼 독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와 '세이노의 가르침'도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