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어릴 적 꿈 과학자였다”..연구자 생활·인프라 지원 쏟아내

      2024.02.16 15:22   수정 : 2024.02.16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저도 어릴 적 꿈은 수학자나 과학자가 되는 것이었다. 과학자들의 꿈과 도전을 가장 잘 뒷받침하는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통령과학장학생 등 이공계 학생들 앞에서 내놓은 발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12번째 민생토론회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R&D) 참여 연구자들의 생활과 인프라 지원책들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대통령과학장학생들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불러 모아 장학증서·메달·기념패 등을 수여하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을 ‘미래과학자’이라 칭하며 “여러분 스스로가 나라의 미래의 주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주기 바란다.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마음껏 탐구하고 도전토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민생토론회에서 제시한 지원책들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들에게 석사의 경우 매월 최소 80만원, 박사는 최소 110만원을 지원하는 연구생활장학금 스타이펜드(stipend) 도입을 제시했다. 또 올해 정부장학금 규모를 1300억원 증액하고, 학부생만 대상이던 대통령과학장학금도 대학원생까지 확대해 1인당 연평균 25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난해 네덜란드 국빈방문 때 ASML를 찾은 것을 언급하며 “이 회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노광장비를 생산하는데, 이 장비가 없으면 첨단 나노 반도체를 도저히 만들 수가 없어 한 대 가격이 7000억원이나 하는 데도 한국·미국·중국 등 반도체 강국들이 줄을 선다”면서 “여러분 미래과학자들이 쑥쑥 성장해서 ASML을 능가하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과학기술을 선도해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한국과학기술원(K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에도 참석해 독려했다. 지난해 논란이 거셌던 국가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대폭 확대를 거듭 약속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3번째 민생토론회 때도 ‘선택과 집중’을 반영한 R&D 예산 증액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과학강국으로의 퀀텀점프를 위해 R&D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 축사 과정에서 한 졸업생이 R&D 예산 삭감에 대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키도 했다. 대통령경호처가 곧바로 제지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 이후 축사에 나선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작년 7월부터 현재 내내 진행되는 R&D 예산 관련 어려움이 있다”며 “(관련해) 아까 잠깐 해프닝도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경호구역 내에서의 경호 안전 확보 및 행사장 질서 확립을 위해 소란 행위자를 분리 조치했다"며 "이는 법과 규정, 경호 원칙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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