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양천갑 3선 도전 "尹정권 저지, 민주주의 지켜야"
2024.02.16 17:38
수정 : 2024.02.16 18:50기사원문
황희 의원실 관계자에 따르면, 황 의원은 이날 새벽 목동성당에서 출마를 위한 다짐과 기도를 올렸고,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후 모교인 강서고를 방문해 정치에 입문했던 초심을 떠올리며 목사랑시장, 깨비시장, 오목중앙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민생소통 행보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황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대한민국이 위기이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개혁과 변화를 양천주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황 의원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검사정권의 진보진영의 인사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가혹한 수사를 하고 있지만, 배우자에게 제기된 수많은 의혹에는 눈감고 입 닫고 있는 정부와 여당으로 인해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 "왜곡된 이념의 강요와 부족한 정부 역량으로 인해 문화·경제·외교·안보 등 모든 영역에서 이전 정부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등에 책임지지 않고, 적절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유족들을 다시 한 번 절망케 한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이러한 문제점의 가장 큰 원인에 대해 "특정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낡고 닳아버린 국가시스템에 있다"며 "행정체계 및 재정운용 방식 등 국가시스템을 개혁하지 않는 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문제해결은 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황 의원은 "정당과 국회, 청와대와 국무위원까지 정치인생 3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행정조직과 체계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의원은 연세대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20대 국회 4년 동안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세종과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이끌었던 도시전문가다.
특히 황 의원이 대표발의한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안'은 정부 입법보다 앞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1기 신도시 등 노후화된 공동주택단지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법이다. 지난해 12월에 대안이 국회를 통과해, 황 의원이 도시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대 전반기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를 역임하여, 오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여·야간의 논의를 주재, 조율하는 노련한 정무 감각을 보였고, 후반기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청와대에서의 경험을 살려 정부여당의 외교실패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였으며,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우리 직원들의 근무여건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예술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예술인권리보장법, 체육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체계를 갖출 근거를 마련한 스포츠 3법(스포츠기본법, 스포츠클럽법, 체육인복지법) 등 문화예술 발전과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의원은 "양천구의 수많은 현안,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과 강북횡단선·목동선 추진,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 수많은 현안들이 지난 8년의 의정활동으로 궤도에 올랐다. 제가 주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시작한 사업들이다. 주민들과 함께 마무리 짓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며 지역 발전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세계는 지금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민주당이 모두 변화해야 한다. 윤석열 정권을 저지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민주당과 황희에게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