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전쟁' 제작사 대표 "'페이백'=표 사재기? 흠집 내려는 프레임"
2024.02.17 08:38
수정 : 2024.02.17 08:3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의 공동제작사 트루스필름 김은구 대표가 이른바 '페이 백'이라 불리는 마케팅 방식과 관련,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은구 대표는 1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영화의 '페이 백'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영화 자체가 파급력 있게 전파되고 있다 보니 흠집을 내려고 프레임을 잡은 것 같다, 우리가 하는 것은 청년 관람 지원"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루스포럼 측은 '건국전쟁 청년관람 지원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누리집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은구 대표는 "영진위와 공정거래위원회, 문체부 등에 알아봤다, 그런 주장이 있었지만 그게 문제가 된다거나 하는 회신이나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서 "티켓을 구입해서 부당하게 영화의 관객수를 올리는 건 시장교란 행위가 맞다, 그런데 우리는 실제 영화를 보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순수하게 영화를 보고 감동한 선배 세대가 이 영화를 청년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바탕을 두고 자금을 모아주셨다"고 주장했다.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적 행적 등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난 1일 개봉한 뒤 16일 누적 관객 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화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이 관람을 인증하며 '보수 집결 영화'로도 여겨지고 있다.
김은구 대표는 이 영화가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여권을 대변하는 영화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들, 역사적 진실을 드러내는 것이 이미 정치적인 이슈가 돼버린 것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또한 영화의 이 같은 예상을 뒤엎는 흥행에 대해서는 "처음 제목은 '하와이로 간 대통령'이었다, 시나리오를 바꾸고 하면서 제목도 바꾸게 됐다, 트루스포럼에서 만든 트루스펀드의 첫 번째 지원작이다, '건국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빛을 보게 됐는데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다, 그럼에도 '김일성의 아이들'(2020)을 만든 김덕영 감독이 만들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소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