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의 "민주당과 연대는 열어놓되 비례연합정당은 참여 안 해"

      2024.02.18 11:15   수정 : 2024.02.18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녹색정의당이 18일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준우 녹색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어제 전국위원회를 통해 연합정치 시민회의, 더불어민주당, 새진보연합 등 연합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정치 개혁을 위해 폭넓은 정책 연합과 지역구 연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원내 정당들을 향해 범야권 세력화를 위한 비례연합정당을 공식 제안했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참가하지 않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진보 지지층이면서도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경우를 고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 상임대표는 "우리 사회에는 윤 정권 심판에는 동의하지만 민주당이라는 처방전에 동의하기 힘든 시민들, 억압받는 을들이 존재한다"며 "녹색정의당의 존재 이유는 우리 사회 거대 양당이 발견하기 힘든 정치의 대안과 희망을 열망하는 시민들이다. 이런 시민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마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에 투표하지는 않겠지만 투표장을 찾지도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이지 않는 사표가 양산된다"며 "윤 정권 심판을 위해서라도,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녹색정의당이 민주당과의 연대는 열어놓되 비례 정당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소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례연합정당과는 별개로 지역구 연대는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해 경기 고양갑을 지역구로 둔 심상정 의원을 지켜내고, 추가적으로 지역구 의원을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에도 창원 성산구에서 고 노회찬 전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당선된 바 있다. 김 상임대표는 "지역구는 연대하고 비례에서는 독자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윤 정권 심판 명분을 가장 극대화하고 유권자 사표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결정에 대한 원내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원들도 전국위원들이었고 결과적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은 것"이라며 "이러한 방침으로 총선을 돌파하자고 승인했기에 이것 때문에 누가 탈당한다거나 이런 빅뉴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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