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쿠바, 니켈 주요 매장지..다양한 분야 우리기업 진출 가능"
2024.02.18 14:07
수정 : 2024.02.18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8일 최근 이뤄진 쿠바와의 수교에 따른 기대효과로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코발트 공급망 협력 강화와 생활용품·전자제품·기계설비 등에서의 우리 기업 진출 확대를 꼽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한-쿠바 수교에 따른 분야별 기대효과'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쿠바는 2차 전지 생산에 필수적인 니켈과 코발트의 주요 매장지로서 광물 공급망 분야 협력 잠재력이 다대하다"면서 "미국의 제재 해제시 신흥시장으로 부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쿠바의 니켈 생산량은 전세계 5위, 코발트 매장량은 세계 4위 수준이다.
아울러 만성적 전력 위기 타개를 경제 회복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쿠바가 발전 설비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모색 중이란 점에서 대통령실은 "발전기 및 플랜트 등 에너지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쿠바의 통신, 식량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도 개발 수요가 커, 해당 분야에도 우리 기업의 진출이 가능하다는게 대통령실 설명으로, 미국의 금수조치로 기본 생필품이 부족한 쿠바에서 여건을 조성해 생활용품, 전자제품, 기계설비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을 모색키로 했다.
대통령실은 "현재로선 미국의 대쿠바 제재로 쿠바와의 직접 교역은 상당히 제한된다"면서도 "이번 수교와 향후 상주 공관 개설을 계기로 차근차근 경제협력 확대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쿠바가 백신 개발과 바이오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 주목, "쿠바의 의학·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활용, 임상의료 분야에서의 공동 R&D(연구개발) 등 다층적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약 2만 8000명의 쿠바 의료진들이 약 60여개국에 파견돼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대통령실은 쿠바에서 확산되는 한류를 바탕으로, 수교 및 향후 공관 개설로 한국어 보급, 한국 발전상 소개 등 공공외교 문화 활동을 펼치고, 야구, 배구 등 다양한 구기 스포츠 분야에서의 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수교에 따라 쿠바에 공관이 설치되는 만큼, 대통령실은 체계적인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일제강점기 한글교육과 독립운동을 지원한 독립유공자 등 한인후손들을 대상으로 보훈외교도 펼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