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올 對中무역, 과거같은 흑자 어렵다"
2024.02.18 18:02
수정 : 2024.02.18 18:02기사원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공개한 '최근 대중 무역수지 적자 원인 진단과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정보기술(IT)제품 수요 회복 속도가 9.3%로 글로벌 회복세(6.8%)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의 대중 IT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과거와 같이 중국을 상대로 대규모 흑자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은 전년보다 310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IT 품목의 수출 감소액만 198억달러로 전체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했다.
무협은 "올해는 반도체, IT품목의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으나 비IT부분의 무역수지가 개선되지 않으면 올해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무협은 중국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수입에서 한국 비중은 6.3%로 전년의 7.4%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2년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중국의 수입 시장에서 한국 반도체 점유율이 1.5%포인트 하락했으며, 반도체 장비(3.2%포인트↓), 컴퓨터(3.8%포인트↓), 화장품(0.5%포인트↓), 합성수지(1.5%포인트↓), 디스플레이(4.9%포인트↓) 등의 시장 점유율도 전년 대비 일제히 떨어졌다.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