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 미래 사업' 투트랙..LS, 베트남 영토 확장 가속
2024.02.20 15:33
수정 : 2024.02.20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S그룹이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과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확보 '투트랙 전략'이 베트남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E1은 첫 해외 터미널 사업으로 추진중인 베트남 액화석유가스(LPG) 냉동터미널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최근 2139억원 규모 채무보증에 나서고 2025년 이후로 예정된 상업가동을 차질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공급망 확보에 나서는 등 LS그룹의 베트남 사업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1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합작법인인 옌흥 페트로케미칼의 2139억원 규모 채무에 대한 보증을 결정했다. 옌흥 페트로케미칼은 E1이 북부 베트남 LPG 냉동 터미널 사업 추진을 위해 출자한 회사로 E1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E1은 터미널 건설 본격화를 위해 PF에 채무보증을 진행하게 됐다. 보증기간은 올해 4월 8일부터 2031년 4월 30일까지 7년간이다.
E1은 앞서 지난 2022년 48억5400만원을 투자해 베트남 북부 최대 LPG 수입사인 베누스 가스와 옌흥 페트로케미칼을 설립하고 하이퐁 인근 박티엔펑 산업단지 내에 8만t 규모 LPG 냉동 탱크 터미널을 건설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E1은 안정적인 LPG 공급 및 터미널 운영을, 현지 파트너사는 LPG 수송을 담당하는 사업 운영 체계를 각각 구축하게 된다.
LPG 냉동탱크터미널은 프로판 5만t, 부탄 3만t 규모로 건설 예정이며 이를 통해 E1은 베트남 시장에 연간 100만t 이상의 LPG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E1은 2025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베트남 정부와의 조율 등으로 일정이 늦춰지면서 실제 상업가동 시점은 미뤄지게 됐다.
E1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라면서 "당초 상업가동을 예상했던 2025년 하반기 보다는 시점이 뒤로 늦춰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1의 베트남 LPG냉동터미널 구축은 LS그룹이 추진중인 베트남 진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LS그룹은 베트남 지역에서의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전선, 희토류, 에너지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시장 확대를 추진중이다.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인 베트남 지역을 중심으로 희토류 산화물 공급 및 희소금속 제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희토류는 전기차, 풍력발전 등 저탄소 녹색성장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희토류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어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이슈다.
이와 관련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에는 베트남 광산업체인 흥틴 미네랄과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흥틴 미네랄이 정제한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을 국내외 영구자석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