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태깡 어벤져스' 무섭게 뜬다… 국민스낵 새우깡 넘어설까

      2024.02.19 18:07   수정 : 2024.02.19 18:07기사원문
농심이 지난해 출시한 '먹태깡'에 이어 최근 먹태 양념을 베이스로 한 감자칩, 컵라면 등을 연이어 히트 시키고 있다. 농심의 스테디셀러 '새우깡'에 이어 '먹태 어벤져스'가 농심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19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 출시 5주만에 420만봉이 팔려 나가며 먹태깡의 초기 판매 기록을 넘어섰다.

같이 출시한 '먹태깡큰사발면'도 출시 4주만에 230만개가 팔려나가며 농심이 최근 1년간 출시한 컵라면 중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먹태깡은 출시 후 현재까지 월평균 약 200만봉이 팔려 나가며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농심의 스낵 분야 대표 제품인 새우깡의 경우 월평균 판매량은 약 900만봉에 달한다. 먹태깡 연관 제품들이 큰 형님 새우깡을 뒤따르는 양상이다.

히트상품 출현이 드문 제과 업계에서 제품의 인기척도는 새우깡의 매출과 얼마나 필적할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 2014년 8월 출시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대표적인 사례다. 허니버터칩은 8월 출시 후 4개월 뒤인 그해 11월 한 달에만 매출 78억원을 기록, 61억원을 기록한 새우깡 매출을 역전했다. 월매출 기준 국민스낵 새우깡의 매출을 넘어선 과자가 출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허니버터칩은 당시 출시 5개월도 안돼 1300만봉이 팔려 나갔다. 이후 해태제과는 허니터버칩 생산 라인을 늘렸으나 그 후 1~2년이 지나자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사그라들며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포테토칩 청양마요맛은 출시 5주만에 420만봉이 팔렸다"며 "출시 초기라서 다른 제품의 월평균 판매량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출시 초기 판매량은 먹태깡 이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먹태깡은 농심 부산공장, 아산공장에서 생산 가능한 최대물량을 생산하고 있다.

먹태깡은 농심의 다른 장수 브랜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품이 출시된 기간이 짧지만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언급량도 급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먹태깡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언급 수는 3만4000회로 농심의 다른 장수 브랜드인 포테토칩(1만8000회), 꿀꽈배기(1만4000회)와 비교해도 2배 가량 높다. 1971년 출시해 현재 쉰 살이 넘은 새우깡의 해시태그 언급 수가 15만1000회인 점을 고려하면 먹태깡의 바이럴 효과가 얼마나 빠른지 가늠할 수 있다.


먹태맛 과자의 인기가 이어지자 롯데웰푸드는 먹태깡 출시 두 달 후에 '오잉 노가리칩'을 출시하며 먹태맛 과자 라인업을 갖췄다. 오잉 노가리칩 역시 지난해 8월 말 출시 후 12월까지 700만봉 이상 팔려나가며 롯데웰푸드 전체 스낵 매출의 10%를 올리는 효자 노릇을 했다.


농심 관계자는 "과거 스낵시장에서 새우깡의 매출을 넘어선 제품들로는 포카칩, 꼬깔콘 등이 있었는데 최근 신제품 중에서는 없지 않을까 싶다"며 "먹태깡이나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도 새우깡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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