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촬'하는 10대들 7년새 3배 늘어, 왜

      2024.02.20 08:28   수정 : 2024.02.20 08: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에서 10대에 의한 '도촬'이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 적발된 건수는 최근 7년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마트폰이나 SNS가 일상화되면서 동영상·사진 촬영이 습관화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혔다.



20일 요미우리신문은 효고현 경찰을 인용, 10대에 의한 도촬의 적발 건수는 2016년에 11건이었지만, 2018년에는 22건으로 2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이후는 30건 전후로 많아졌다.

최근 3년간 88건의 내역을 보면, 고교생이 43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외 중학생 23명, 초등학생도 2명 포함됐다.

도촬벽이 있는 젊은이들 200명 이상의 갱생을 지원해 온 임상 심리사는 신문에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촬영 자체의 죄책감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심리사는 "고독이나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들이 촬영만으로 '여성과 연결됐다'라고 느낀다"며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마다 마음의 틈을 메우듯 반복한다"고 전했다.

10대에 시작한 도촬을 멈추지 못하고 성인이 돼도 반복해 관련법 위반으로 재판에 부쳐진 한 피고인(37)은 도로의 도랑에 숨어 여성의 치마 안을 촬영했다.
이 피고인은 성적 자태 촬영 처벌법 위반 등으로 징역 1년 6월, 보호 관찰부 집행 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공판에서 이 피고인은 도촬을 포함한 들여다보는 행위를 중학생 때부터 1000회 정도 했다고 밝혔다.


같은 죄로 벌금형을 선고 받고, 재범 방지를 위해 모임에도 다녔지만, 효과를 못 봤다고 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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