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철수 임박...아프리카TV·치지직 가입자 확보 총력
2024.02.20 16:22
수정 : 2024.02.20 16: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의 한국 서비스 종료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국내 플랫폼사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플레이어인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아프리카TV 모두 영상 품질 고도화는 물론 트위치 연계 프로그램 활성화 등 스트리머·이용자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지난 19일부터 권한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 스튜디오 이용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트위치가 오는 27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전 더 많은 스트리머들을 유입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면 국내 시장에서는 치지직과 기존 강자인 아프리카TV의 영향력 싸움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방송 통계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 기준 최다 시청자 17만명대, 최고 채널수 3900개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의 시청자 및 채널수(최다 시청자 31만명대, 최고 채널수 5070개)와 비교해 규모는 작지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양사 모두 스트리머·이용자 만족도 높이기에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영상 품질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치지직은 14일 60프레임 대상 방송을 확대한데 이어 15일에도 보다 원활한 방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신규 장비의 추가 작업을 진행했다. 치지직은 그동안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 환경을 혼용해 활용해 왔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라이브 화면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말 철권 대표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와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무릎’을 포함해 ‘수탉’, ‘타요’, ‘뜨뜨뜨뜨’ 등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1440p 화질의 방송을 볼 수 있고, 추후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대적인 트위치 생태계 이어가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구독 및 팔로워 승계 작업의 일환이다. 또 치지직은 총 50억 원 규모의 창작자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새 플랫폼 지원을 위한 정책도 잇따라 발표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