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다니는 서울버스도 ‘기후교통카드’ 됩니다"
2024.02.20 18:34
수정 : 2024.02.20 18:34기사원문
김포와 군포, 과천 등 수도권 인근 경기 기초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이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서울시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가 혜택을 마련하는 한편, 정확한 정보 안내를 통해 이용자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 판매량은 18일까지 누적 42만2000장을 기록했다.
시는 기후동행카드의 활용 범위를 따져봤을 때, 충분히 지금보다 더 높은 판매 및 이용추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선으로 요금으로 지하철, 버스, 따릉이 자전거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라는 큰 장점을 갖췄다.
시는 서울 주변 경기도 지역을 오가는 서울버스를 주목 중이다. 아직 경기 지역에서 이용이 제한돼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경기도민들도 해당 지역을 운행하는 서울버스는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유입 가능성이 충분다는 판단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버스는 김포와 군포, 과천을 비롯해 고양·광명·구리·남양주·부천·성남·안양·양주·의왕·의정부·파주·하남 등을 운행 중이다. 총 111개 노선에 달한다.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등 서울버스라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시간을 가리지 않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시는 향후 △서울식물원이나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의 시립시설 할인 혜택 제공 △2030세대를 위한 5만원대 청년권 출시 △리버버스 월 3000원 무제한 이용 등을 추진하고 있어 기후동행카드의 흥행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수도권 시민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정책인 만큼, 경기도민의 적극적인 활용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폰에서의 기후동행카드 모바일카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이용자 중 상당수가 아이폰 선호도가 높은 청년층인 만큼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애플의 NFC(근거리 무선 통신) 결제 기능 개방이 필요하지만, 가능 여부나 시점 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