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8GB 램 고집하더니.. 아이폰16에 따라잡히나
2024.02.21 06:00
수정 : 2024.02.21 06:00기사원문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 일반 모델이 8기가바이트(GB) 램을 탑재한 가운데 아이폰16·아이폰16플러스에도 8GB 램이 장착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한 때 램크루지라는 별명이 붙었던 애플에 램 사양을 따라잡히는 셈이어서 삼성전자가 원가 절감에만 신경써온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중국 IT 매체 마이드라이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6·아이폰16플러스에도 전작보다 램 용량이 2GB 더 많은 8GB 램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6GB 램을 제공했으며 아이폰15 시리즈에서는 아이폰15·아이폰15플러스에는 6GB 램, 아이폰15프로·아이폰15프로맥스에는 8GB 램을 도입했다. 이제 아이폰16에서는 전 기종이 8GB 램 시대에 접어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4년 전 나온 갤럭시S20만 하더라도 12GB 램을 도입했으나 그 뒤로는 줄곧 갤럭시S 시리즈 기본 모델에 8GB 램을 적용하고 있다. 수년째 램 용량이 개선 안 되는 것을 두고 원가 절감이라는 지적이 일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정면으로 부인한 바 있다.
당시 노 사장은 “12GB에서 8GB로 내려가면 원가 절감이 맞는데, 8GB 쓰다가 8GB면 절감인가? 이퀄(같음) 아닌가?”라며 “메모리는 숫자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모리를 어떻게 운영하는가,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솔루션, 메모리를 줄 수 있는 현재와 미래의 여러 서비스가 구현되고 지원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스토리지 장치를 활용해 램 역할을 분담하는 기술이 굉장히 발전해 그 부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갤럭시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원UI는 애플 OS인 iOS보다 램 소모량이 많다는 점에서 갤럭시가 아이폰보다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 수요와 특수성 등을 이유 삼아 중국에서는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도 12GB 램을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16프로에 새로운 색상을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T 팁스터 마인부우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폰16프로에서는 아이폰14프로 골드보다 좀 더 어둡고 탁한 색상의 디저트 옐로, 아이폰6 스페이스 그레이와 유사한 시멘트 그레이 색상 등이 도입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렌더링을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