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라이브시티’ 공사중단 10개월… 고양시 "골든타임 지켜야"

      2024.02.21 18:26   수정 : 2024.02.21 18: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 장항도 일원에서 추진하다 교착 상태에 빠진 CJ라이브시티 조성사업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업의 주요 당사자인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신속하게 협의를 마치고 사업 재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시와 고양 지역 정치권은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경기도가 적극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CJ라이브시티는 CJ그룹이 총사업비 2조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최대 음악공연 전문 아레나 등 K콘텐츠 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경기 북부 최대사업인 CJ라이브시티는 일산 동구 장항동 약 32만 6400㎡(약 10만평) 부지에 최첨단 아레나를 포함한 테마파크, 한류콘텐츠 중심의 상업시설, 복합 휴식공간인 호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연간 2000만명의 방문객 창출, 10년간 약 17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 24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21일 고양시와 홍정민 국회의원 등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지난 2021년 10월에 착공해 내년에 준공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급등, 건설경기 악화, 전력공급 시기 불투명 등으로 인해 지난해 4월 조성사업이 중단됐다.

CJ라이브시티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경기도와 사업협약 등에 대해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을 신청했다. PF조정위원회에서는 같은해 12월 △완공기한 연장 △전력공급 재개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감면 △전력공급 재개 시까지 재산세 면제 등을 담은 PF 조정안을 제안했다.

고양시는 국토부 PF 조정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K-콘텐츠 활성화와 CJ라이브시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기도·CJ라이브시티와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시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고양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의 바이오, 스마트 모빌리티, 컬처, 마이스 등 핵심적인 첨단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고양 시민들 또한 CJ라이브시티 사업의 조속한 재개와 성공적인 추진을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토부 PF 조정안이 나온 만큼 주요 당사자인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가 조속히 협의를 마치고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과 세계적인 K-팝 열풍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치권도 경기도에 CJ 아레나와 관련, 국토부의 조정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고양병)은 "경기북부가 경기남부와 비교해 경제산업의 격차가 크며, 대기업 역시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한 곳밖에 없다"면서 "한류 공연 전문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야 고양시가 한류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경기북부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감사원의 사전컨설팅 과정을 통해 조정안 수용에 따른 배임 등 여러 가지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에 경기도가 즉각 이를 수용해야 한다"면서 "도민들과 함께 경기도의 조정안 수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 적극적인 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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