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리 "'내남결' 현장은 축제…포상휴가 푹 쉬고 와야죠" ①
2024.02.22 07:00
수정 : 2024.02.22 07: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오르는 시청률에 축제 분위기였어요. 포상 휴가 때 가서 책도 읽고 푹 쉬다 오려고요."
배우 최규리(23)가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인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연출 박원국 한진선)가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종회 시청률은 12.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마무리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된 강지원(박민영 분)이 인생 2회차를 살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꿔나가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최규리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U&K 오너 일가의 막내딸이지만, 재벌 3세 답지 않게 소탈하고 털털한 매력을 지닌 유희연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U&K 그룹에서 강지원의 편이 되어 그를 괴롭히는 박민환(이이경 분)과 정수민(송하윤 분)에게 시원하게 '사이다' 맞대응을 하는 회사 속 쾌녀로 분해 호응을 끌어냈다. 또한 오빠 유지혁(나인우 분)과 강지원 사이에서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하는가 하면 백은호(이기광 분)와 은근한 러브라인도 드러나 설렘을 선사했다.
유희연을 통해 과감한 돌직구와 시원한 '사이다'로 인기를 얻은 최규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인기로 3박5일 동안 베트남 포상 휴가를 간다고.
▶농담으로 드라마 마지막 촬영 날 박민영, 나인우 선배님의 결혼식 장면이었는데 제작사 PD님들이 오셔서 'PD님 저희 드라마 잘될 것 같은데 몇퍼센트 넘어야 포상가요?' 라고 물어봤다. 손자영 CP님이 15% 넘으면 가지 않을까 라고 하셨다 포상 휴가 기대를 안 하고 있었는데 매니저님에게 혹시나 해서 물어봤더니 간다고 하더라. 3월에 3박5일로 나트랑으로 간다고 했다. 민영, (공)민정 언니랑 휴가 가서 책도 읽고 푹 쉬다 오자고 이야기했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계속해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인다. 제작진 분위기는 어떤가.
▶오르는 시청률에 축제 분위기다. 1화 5%로 시작했으니 두배 넘게 뛰었다. 드라마가 잘되니까 원래 즐거웠던 추억이 더 즐거운 추억으로 미화됐다. 종방연 이후로 배우들끼리 다 같이 모인 적이 없다. 포상휴가때 많은 분이 다 같이 가면 좋을 것 같다.
-백은호(이기광 분)과 마지막에 러브라인으로 엮였는데 어땠나.
▶투지 커플(박민영 나인우)는 확실한 해피엔딩인데 저희는 꽉 닫힌 해피엔딩이라기보다는 문이 열려있다. 시청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행복을 암시하는 정도로 결말이 나더라. 메인 커플을 확실하게 서포트하는 정도의 해피엔딩이다.
-이기광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본업이 아이돌이신데 목소리 자체가 너무 좋고 첫 촬영을 할 때 은호 오빠가 굉장히 안정적으로 톤을 잘 받쳐줘서 연기하기 편했다. 사람 자체가 너무 나이스하셨다. 내가 신인이고 경력이 많지 않아서 오빠가 잘 받아주셔서 현장에서 잘 편하게 했던 기억이 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웹툰을 모두 봤나.
▶오디션 보기 전부터 웹툰을 본 상태였다. 원래 네이버 웹툰 연재하고 있을 때 봤는데 완결하고 드라마화가 된 오디션이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잘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심기일전하고 오디션을 봤다. 웹툰을 볼 때는 희연이 역을 귀엽게 봤다. 통통 튀는 역할인데 오디션을 보려고 하니 부담이 됐다. 웹툰에서는 만화적 허용이라는 게 있고, 만화니까 과장된 표현과 말을 해도 과장되지 않은데 (현실 연기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됐다)내가 연기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고 노련한 것도 아니지만 유희연 역이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역할이더라. 감독 작가님이 예쁘게 봐주실지 걱정했다.
-유희연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셰익스피어 대사와 같이 긴 대사들이 많았다. 내가 그 말을 이해를 못하고 외우지 못하면 그것을 보는 사람은 더욱 이해하지 못한다. 쿡 찌르면 나올 수 있도록 외우는 것이 우선이었다. 리듬감 있게 잘 살려서 듣는 사람이 후루룩 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연습하다 보니 지금 연기한 대로 템포나 제스처가 나왔다.
-감독, 작가님이 유희연 캐릭터와 관련돼서 한 말씀이 있다면.
▶희연이가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희연은 혼자 컬러감을 가진 캐릭터였다. 표정도 만화처럼 과장되고 목소리 텐션도 높고 말의 리듬도 빨랐으면 좋겠다. 통통 튀는 모습의 희연이였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를 시청한 소감은 어땠나.
▶나는 나의 연기 모니터링을 잘하는 편이다. 기를 쓰고 부족한 부분을 잘 찾아낸다. 아쉬움이 있어야 발전하니까 냉정하게 보려고 한다. 작품 경험이 많이 없으니 한 장면 한 장면 소중하게 돌려본다. '저 때 눈을 왜 저렇게 떴어?' 라고 생각한다. 다음번에는 조금의 아쉬움도 남기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
-주변 반응 중 인상 깊은 반응이 있다면.
▶댓글도 재밌게 잘 읽고 있다. 가장 기분 좋았던 댓글은 '웹툰에서 튀어나온 것 같다'라고 한 것이다. 희연이가 원작에서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고 이야기할할 때 뿌듯했다. 초반에 걱정한 것은 웹툰에서 희연은 날카롭고 도시적인데 입담이 털털한 캐릭터다. 저는 외모가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외모에서 주는 이미지가 달라서 걱정이 있었다. 그것을 덮을 만큼 좋게 봐주셨다는 거니까 싱크로율이 높다는 댓글을 볼 때마다 광대와 입꼬리가 치솟았다. 또 댓글 지분 98%가 외국 팬분들이셨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달아주셔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댓글을 달고 자기 국가 국기를 이모티콘으로 달아주신다. 너무 귀여웠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