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키 182cm에 수염까지?..상대팀 3명, 힘으로 공 뺏고 승리

      2024.02.22 07:43   수정 : 2024.02.22 0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성전환 선수들의 여성 경기 참여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고등학교 여자부 농구경기에서 압도적인 체격과 힘으로 상대팀 선수 여럿을 제친 트랜스젠더 선수가 활약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뉴요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여고생 농구팀 선수 중 3명은 경기 시작 16분만에 자신을 ‘여성’으로 규정한 생물학적 남성인 상대팀 선수와 경기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가 속출한 해당 팀은 선수를 계속 교체하며 경기를 이어갔지만, 더는 교체할 선수조차 남아있지 않게 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부상 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며칠 후 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해 기권을 선언했다”며 “12명 선수 가운데 부상 선수들을 포함해 총 4명이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경기 영상을 보면 덩치가 확연히 큰 선수가 앞의 여성 선수들을 가볍게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다.
트랜스젠더 선수는 상대팀 선수의 공을 완력으로 빼앗고 한 손으로 슛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상대팀 선수가 크게 넘어졌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허리를 잡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한 선수는 폭스뉴스에 “해당 선수는 자신을 여성이라고 인지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라면서 “키가 182㎝가 넘고 수염이 나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단순히 자신을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 생물학적 남성을 여성 팀에 넣어주는 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문제의 선수가 있는 팀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경기에서 성전환 선수 한 명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여고생 선수가 속출했지만,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경기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메사추세츠 학교 체육협회 측은 “규정에 따르면 학생은 학생의 선의 및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성별 스포츠 팀 참여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학생이 불공정한 이점을 얻을 목적이라면 팀 명단에 오를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비슷한 논란은 지난 1월 캐나다에서도 있었다. 토론토에서 열린 대학 배구 경기에서, 트렌스젠더 선수 5명이 코트를 장악한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경기를 내내 주도했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여성 선수들은 벤치에만 머무른 채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의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는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자 수영팀에 합류한 뒤 압도적인 성적을 내 논란이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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