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이수진, 민주당 탈당..."이재명 도운 것 후회"
2024.02.22 18:24
수정 : 2024.02.22 18: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전략 지역구로 지정된 것에 반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저를 모함하며 버리고자 하는 민주당 지도부와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의 지역구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이 의원은 "저는 4년 전 천직이라 여겼던 법 관직을 내려놓고 오로지 사법 개혁을 입법부에서 이루고자 민주당에 입당했다"며 "당의 절실한 요청을 받고 낙선까지 각오하고 험지라는 동작을에 나가 싸워서 상대인 나경원 후보를 꺾고 12년 만에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짚었다.
이어 이 의원은 "그런데 전략지역이 아니라 경선이 원칙인 동작을에 경선 신청도 하지 않은 제3의 후보들을 위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전략공천을 한다는 기사들이 나면서 지역구를 마구 흔들어댔다"며 "사태 파악을 해봤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 될 당 지도부는 외면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패배 및 연이은 당내 기구 인사 실패를 책임지지 않고 지역에 수해가 닥쳤을 때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의원은 "돌이켜보면 저는 위기 때마다 이재명 대표를 앞장서서 지지하고 도왔고 오늘의 당대표를 만드는 데 누구보다 열심이었다"면서도 "그런데 지금은 후회한다. 그리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공관위를 향해서도 "가장 경쟁력 있는 저를 저를 내모는 것은 분명히 모략이나 사감들이 작동했다고 보고 있다"며 "지금 공관위가 동작을이라는 지역구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파악을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분석과 현명한 선택이 없는 말하자면 무능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
오는 4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만약 너무나 어이없는 전략공천을 한다면 동작을에서 저를 지지하는 주민·당원 분들이 승리의 길을 위해 제가 뛰어달라고 하시면 하는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의 애정과 노력을 끝까지 제가 지키고 존중할 의향이 있다. 앞으로 시간의 흐름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제3지대 등 당적을 옮길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당에 가는 것은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