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제 콘서트에 와주세요" 아이유 메시지에 '입틀막' 한 미국팬
2024.02.23 07:35
수정 : 2024.02.23 07:35기사원문
아이유는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한 팬의 유튜브 영상을 캡처해 올리며 영문으로 "할아버지의 영상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요. 나도 오랫동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며 "당신의 웃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이유가 언급한 할아버지는 '제브더스케이드라마(Zev Does KDrama)'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국인이다.
그는 평소 유튜브에 스스로를 '유애나(아이유 공식 팬클럽명) 할아버지'라고 칭하며 각종 아이유 관련 영상을 올려왔다.
할아버지는 유튜브 첫 영상부터 '내가 왜 아이유를 좋아하는가'라는 제목으로 "아이유가 팬을 대하는 방식과 연기, 노래 등을 모두 사랑한다"라며 남다른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아이유 뮤직비디오에 대한 반응 영상을 주로 올리며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나는 아이유 아주 많이 좋아요","(나는) 유애나 할아버지예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이유의 신곡 '쇼퍼(Shopper)'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정말 즐거웠다"라고 감탄하기도 했는데, 아이유가 이 영상을 SNS에 캡처해 올린 것이다.
아이유가 자신을 콘서트에 초청했다는 소식을 알게 된 할아버지는 지난 22일 영상을 올려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 정말 믿을 수 없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안절부절못하며 가슴을 부여잡기도 했다.
그러면서 영상 설명란을 통해 "아이유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다. 그의 재능만큼이나 마음이 훌륭하다"라며 "나를 초청해 줘서 고맙다. 나에게 정말 큰 의미"라고 감사를 표했다.
소개 영상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올해 76세로 이름은 '제브'(Zev)다. 지난 30년간 소프트웨어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했다고 한다.
그는 은퇴 후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한국 문화에 빠지기 시작했다. 제브는 "한국 드라마의 표현 방식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 등이 참 신선하다는 걸 느꼈다"라며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에 완전히 매료됐다"라고 했다.
이어 "매일 4~6시간 한국 드라마를 본다. 이제 이게 내 새로운 직업"이라며 "아내도 한국 드라마에 중독시켰다. 그녀가 한국 드라마에 중독되기까진 1년이 걸렸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곡 '쇼퍼'로 컴백한 아이유는 3월 2~3일, 9~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유럽·미국 등 18개 도시를 도는 '2024 아이유 H.E.R. 월드투어 콘서트'를 5개월 동안 이어갈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