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업생산금액 0.4%↑..."물가 못 따라가"

      2024.02.23 12:00   수정 : 2024.02.23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어업 생산량 및 생산금액이 소폭 동반 상승을 이뤄냈다. 2022년 기준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각각 6%, 0.4% 줄어든 지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오징어 등 주요 품목의 공급이 오히려 줄어들며 생산 금액은 아직 2021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2023년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5.4%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3.6%)을 웃돌고 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678000t으로 전년 361만t보다 6만8000톤(1.9%) 늘어났다.


가까운 해역의 어군 유입으로 자원량이 늘어나며 연근해어업 생산은 7.6% 크게 늘었다. 멸치, 정어리, 붉은대게, 꽃게 등 품목을 중심으로 6만7000t 가량의 생산량 증가를 기록했다.

원양 어업 역시 자원량 증가로 황다랑어, 명태, 남극크릴 등 1만1000t(2.7%) 생산이 늘었다.

어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식업은 2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양식장 내 양성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작황 부진으로 채취가 늦어지며 전년(13만3000t)에 이어 5000t이 줄었다. 다만 감소폭은 2022년에 비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뱀장어, 메기, 붕어류 등은 전년 대비 국내 수요가 감소하며 생산량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6000t 증가했던 전년과 반대로 6000t(12.1%) 그대로 생산량을 다시 줄였다.

어업생산금액은 9조2884억원으로 전년 9조2494억원 대비 390억원(0.4%) 증가했다. 전년 404억원 줄어든 지 1년만에 소폭이나마 증가전환을 이뤄냈다.

어획량 증가를 이끈 연근해어업에서 생산금액 상승을 이끌었다. 멸치, 삼치류, 꽃게, 고등어류, 참조기 등 주요 품목의 가격과 생산량이 함께 늘어나며 3243억원(8%) 증가를 보였다.

원양어업은 전체적인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단가 높은 어종에서는 어획량이 줄어들며 오히려 생산금액은 줄어들었다. 오징어류, 한치류, 날개다랑어 등 주요 품목의 수급 불안으로 인해 271억원(-2.4%) 줄었다.


생산량 부진을 면치 못한 해면양식업과 내수면어업은 각각 2487억원(-7.3%), 95억원(-1.4%) 감소를 나타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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